지난 12월 3일 10시 30분 경이었던 것 같아요. 평소 친하게 지내는 사회적기업 대표님의 카톡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뉴스특보 보고 계신가요?" 집에 tv가 없는 저로서는 무슨 일인가 싶어 되물었고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90년대 학번인 저로서는 사실 비상계엄령이라는 것을 영화나 매체를 통해서나 들어봤지 정확히 어떤 것들이 나에게 일어날지 정확히 몰랐어요. 곧바로 포털검색을 했고 비상계엄이 무엇인지 읽어내려갔습니다. 제가 당황하는기색을 옆에서 보던 어린 딸은 갑자기 전쟁이 난거냐고 벌벌 떨며 울음보를 터뜨리기까지 했습니다. 평화로웠던 그 시간은 순식간에 불안과 공포, 황당함이 뒤섞이며 지금껏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이상한 기분에 휩싸였습니다. 물론 대한민국 국민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공고한 인식과 당일 민첩하게 맞서 싸운 용감한 시민들 그리고 국회의원들이 계엄령을 해제시키면서 지금 이렇게 저도 뉴스레터에 아무일도 없었던 것 처럼 글을 쓰고 있게 됐지요.  

이번 일을 겪으면서 대중이 함께 연대하는 힘이 얼마나 큰 것인가 다시금 느끼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지난 역사를 봐도 과정에서 희생과 피해가 따랐지만 결국엔 대중이 옳았고,승리했다는 것이지요. 정말 다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최근 오마이컴퍼니에서 펀딩을 시작한 파파스윌의 달꿈프로젝트도 연대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김포시청사 내 발달장애인들이 빵을 굽고 쿠키를 만들던 달꿈카페가 문을 닫고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으나 펀딩 오픈 이후 150여명이 넘는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고 있습니다. 폐업 위기에 놓였던 파파스윌도 이번 기회를 계기로 어려움을 극복할 힘을 얻으셨을 것입니다. 오마이컴퍼니는 여러분들의 연대의 힘을 믿으며 그 효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한결같은 마음으로 돕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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