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신용평가라는 건 기업이 은행이나 투자자한테 돈을 빌릴 때 그 회사가 제때 잘 갚을 수 있는지 평가하는 제도예요. 쉽게 말해서 이 회사가 믿고 돈을 빌려줘도 괜찮은지 위험하지는 않은지 점수를 매기는 거라고 보면 돼요.

이 신용평가는 단순히 재무 상태만 보는 게 아니라 앞으로 돈을 잘 벌 수 있을지, 경영진이 얼마나 믿음직한지, 회사가 속한 산업이 어떤지, 성장 가능성은 있는지 등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따져서 등급을 매겨요.

신용등급은 주로 AAA, AA, A, BBB, BB, B, CCC~D처럼 표시하는데 AAA에 가까울수록 안전하고 등급이 낮아질수록 위험이 크다는 의미예요. 예를 들어 기업이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대출을 받을 때 은행이나 투자자는 이 등급을 보고 돈을 빌려줄지 이자율은 얼마나 받을지 결정해요.

특히 BBB 등급 이상이면 ‘투자해도 괜찮다’고 보고 그 아래는 ‘위험하다’고 분류해요. 등급이 높으면 회사는 더 낮은 이자로 쉽게 돈을 빌릴 수 있지만 등급이 떨어지면 돈을 빌리기 힘들어지고 이자도 더 많이 내야 할 수 있어요.

이 신용등급은 한 번 매기고 끝나는 게 아니라 기업의 상황이 달라지면 주기적으로 다시 평가해요. 그래서 기업들은 좋은 등급을 유지하려고 재무구조도 튼튼하게 하고 경영도 투명하게 하려고 노력하죠.

우리나라에는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같은 전문기관이 이런 신용평가를 맡고 있는데 이들이 내놓는 등급은 은행이나 투자자들이 정말 중요한 참고 자료로 써요. 쉽게 말하면 기업 신용평가는 ‘이 회사가 돈을 잘 갚을 수 있는지’에 대한 객관적인 점수라고 생각하면 된답니다.